이머징 크레딧 내 우량물로 평가, 자금유입 이어질 듯
   
▲ 한국계 외화채권 수익률 '고공행진'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상반기 중 국내 채권보다 월등한 성과를 보인 한국계 외화채권(Korea Paper. KP) 시장이 '하반기에도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KP는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준거 금리인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 이에 가산되는 KP의 스프레드 역시 축소됐고, 환헤지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채권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

국내 채권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1.7~3.7% 수준이지만, KP는 6.0~10.4%에 이른다.

한국물 발행시장도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가 매우 강했다.

하반기에도 KP는 이머징 크레딧 내 우량물로 평가돼,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로 선회하면서 KP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며, '글로벌 경기 반등 의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상대적 우량물로 평가되는 KP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글로벌 크레딧 내 KP의 금리메리트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금리가 급락하면서 유럽계 자금의 유입 강도도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변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최근 '한국 기업의 신용도가 부정적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는 점인데, 그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보고서에서도 이런 지적이 나온 바 있어,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다"면서 "신용도가 단기간 저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다만 일반기업에 투자할 때 '재무정책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수급 측면에서 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강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은행의 KP 잔도는 축소될 것이나, 유통이 활발하고 금융위원회가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의 KP 편입 허용 등, '매물 부담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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