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 20일 세계가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한 가운데 인도가 22일 세계 네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쏘아 올렸다.

NDTV 등 현지 매체는 이날 오후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찬드라얀 2호를 실은 로켓 GSLV Mk-3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찬드라얀 2호는 2008년 찬드라얀 1호에 이은 인도의 두 번째 달 탐사선이다.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 탐사선'을 의미한다.

찬드라얀 1호는 착륙하지 않은 채 '달 충돌 탐사기(MIP)'라고 불리는 탐사 장비 상자를 내려보내 달 표면 정보를 수집했다.

당시 MIP는 달에 물과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인도의 우주항공 기술을 과시했다.

찬드라얀 2호는 한발 더 나아가 달 표면을 직접 돌아다니는 탐사 장비까지 착륙시킬 계획이다.

찬드라얀 2호가 이번 임무를 완수하면 인도는 미국, 구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국가가 된다.

인도는 애초 2012년부터 찬드라얀 2호를 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 계획이 미뤄졌다.

인도 자체 기술로 제작된 찬드라얀 2호는 궤도선, 착륙선 비크람, 탐사장비 프라그얀으로 이뤄졌다.

궤도선은 2천400㎏ 무게로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표면 촬영, 대기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찬드라얀 2호는 특히 저렴한 개발비용으로 주목받았다.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97억8천만루피(약 1천67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에 250억달러(2018년 환산 가치로 약 1천530억달러)를 쏟아부었고, 중국도 2017년 한 해에만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84억달러를 쓴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도가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제작비인 3억5천만달러(약 4천12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비용으로 달 탐사선 미션을 수행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인도는 1969년 기존 우주개발연구소를 대체하는 정부 산하 ISRO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나섰다.

ISRO는 인도 최초 인공위성인 '아리아바타'를 만들어 1975년 당시 소련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에는 자체 제작한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켰다.

인도는 현재 2022년 이전 첫 유인우주선 발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항공우주 당국은 자체 개발한 우주선으로 우주인 3명을 상공 300∼400㎞의 저(低) 지구 궤도로 올려보낸 뒤 최장 7일간 머물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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