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시위 당시 자오쯔양 총서기와 대립…강경 진압 주장
중국 총리·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거쳐
   
▲ 톈안먼 시위 당시 강경 진압을 주장한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가 지난 22일 오후 11시 11분께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사진=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지난 1989년 6월 톈안먼 운동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23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리펑 전 총리는 지난 22일 오후 11시 11분께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리펑 총리는 톈안먼 운동이 발발한 1989년 학생과의 대화를 촉구한 자오쯔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대립하며 시위 강경 진압을 주장했다. '6·4 학살자'란 꼬리표를 얻게 된 배경이다. 

하지만 중국에선 톈안먼 시위 진압 공로를 인정받으며 1988년부터 1998년까지 10년간 중국 총리를 지냈다. 2003년까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역임하다가 제9기 전인대 공작보고를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리 전 총리의 아들 리샤오펑은 현재 교통운수부장(장관급)으로 있으며 딸 리샤오린은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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