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미국산 농산물구입 기대”...중, 미국산 프로판올 반덤핑조사 개시
   
▲ 도널드 트럼프(좌) 미국 대통령과 래리 커들로(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분쟁 '휴전국면'에서 미국은 '확전자제'를 택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본격 반격'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기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양국 실무협의는 '향후 무역협상에 양호한 내용'이라며, 중국이 신속하게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시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중국 '화웨이의 제품판매 허가 요청'에 대해, 수주 내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미국 내 35개사로부터 50개 내외의 화웨이 제품 판매 신청을 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IT기업 경영진과의 모임에서, '화웨이 제품 판매 재개 요청을 적시에 결정'한다고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산 프로판올의 '반덤핑 여부 조사'를 개시했다.

중 상무부는 이날 조사는 1년간 실시되며, 특별히 필요 시 오는 '2021년 1월 23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 공업정보부는 올해 산업생산 증가율 목표 달성에는 '커다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수출경기를 저하시켜, '중국경제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우는 가운데, 제조업의 개혁과 개편이 한층 난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각부는 경제재정백서에서 '미중 무역마찰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로이터와 일본경제신문(닛케이)는 "백서에서는 중국에서 생산된 최종재 다수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음을 기초로, '미중 무역마찰 장기화 시 소극적 기업투자'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23일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미국이 유럽 자동차에 관세 부과 시, '350억 유로의 보복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 동안 수입차와 관련 부품의 관세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내용에 환영한다"면서도 "유럽의 자동차가 '미국의 안전보장에 위협이 된다는 언급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및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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