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부채 감축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각과 함께 여유 부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전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매각하는 한편 본사를 비롯한 전국의 여유 부지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2.95%인 1892만9995주로 현재 가치가 8200억에 달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자회사인 한전 KPS와 한국전력기술의 지분을 9%, 4.5%씩 매각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전은 자사주 외에도 본사를 비롯한 전국에 있는 여유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변전소와 야적장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들인 땅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및 여유 부지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부채 감축 방안과 관련해 현재로서 내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전 이사회는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를 일반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본사 부지는 면적 7만9342㎡로 공시지가만 1조5000억원에 육박하며, 대규모 단위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고 예상시가는 2~4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한전의 자사주 및 여유 부지 매각 검토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