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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3사 로고/미디어펜 |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올 2분기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 통신사들이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SK텔레콤 다음달 2일, KT 7일, LG유플러스 9일에 진행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신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정도 감소해 8000억원 수준에도 미치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5G 단말에 대한 공시지원금 등 보조금이 크게 늘어난데다 지난 5월 LG V50 씽큐 출시 후 본격적인 5G 대전이 펼쳐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5G 상용화 초기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5G 커버리지 조기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투자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이후 반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올 하반기에는 5G 가입자 확대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증가하면서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다시 시장이 과열될 경우 반등이 쉽지 않을 수 전망이다.
5G 가입자가 지난달 말 기준 130만명 수준으로, SK텔레콤 41%, KT 30%, LG유플러스 2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돼 하반기에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현재 통신3사의 5G 마케팅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지만 다음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출시를 기점으로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9월에는 삼성이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대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커버리지 확대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주요 도시 뿐만 아니라 인빌딩까지 네트워크 투자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통신사들의 비용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5G 가입자 확대는 통신사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과도한 출혈경쟁을 자제한다면 실적 개션 여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5G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기 때문에 마케팅 경쟁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공시지원금, 보조금에 치중한 마케팅이 아니라 서비스, 콘텐츠 등 품질 경쟁에 더욱 집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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