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30일 상하이에서 속개...중국 미국산 대두 수입 승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대면 무역협상'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내주 재개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오는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속개'된다고 밝혔다.

두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이 대면 협상에 미국 측은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각각 협상단을 주도할 예정이며, 의제는 '지적재산권과 기술이전 강제, 비관세장벽, 농업' 등 광범위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가 보복관세 적용 예외 대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향후 최대 300만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입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성의를 보이는 내용'이라는 것.

아울러 중국 정부 관계자는 "향후 동일한 조치가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자국의 정치체제 강화'와 연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고 자유주의 세력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강경한 태도를 '통치체제의 정당성 확보'에 이용하고, 이에 '중국 내 민주주의 세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패권주의 성향은 향후 '무역협상이 용이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다른 기사에서,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는 '독일 등 수출의존도 높은 유럽 국가에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고위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면서 '독일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독일 중심의 공급사슬망에 참여한 다른 역내 국가들의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는 것.

"이를 고려할 때, 향후 미국 정부의 유럽산 제품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가 커질 경우, 유럽 경기하강 압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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