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영업익 2019억원…전년비 40.9%↓
대우조선해양, 영업익 767억원… 전년비 67%↓
   
▲ 국내 조선 3사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하반기 초대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프로젝트와 LNG 개별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지며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각 사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미·중 무역 분쟁, 운임 상승 등으로 발주 심리가 위축되며 올해 2분기에도 시원찮은 성적을 냈다. 하반기에는 초대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프로젝트와 LNG 개별선사들의 발주가 몰리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곳간도 상반기의 2배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 성적표가 판가름 날 것이란 평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한 2019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실적 개선에 영업이익이 5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67% 감소한 767억원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2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해 투자심리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는 지난해보다 42% 줄어든 102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그쳤다. 국내 조선 3사의 올 상반기 수주액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9.1% 줄어든 9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임 상승 추세와 탱커시장 회복 등으로 선주사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올 하반기 발주량은 
1520만CGT로 4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규모 발주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업체 아나다코는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 최종 계획을 확정했다. 올 3분기에 LNG선 16척을 발주하고 최종 후보로는 국내 조선 3사와 일본 가와사키, 미쓰비시로 정했다.  

카타르 국영 석유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의 LNG선 40척 발주도 앞두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도 조선 3사가 모두 입찰제안서를 냈다. 15~17척 발주 예정인 러시아 국영 에너지사 노바텍(Novatek)은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파트너로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선사 에버그린은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다. 국내 조선 3사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개별선사에서의 수주도 기대된다. 

강재호 현대중공업 상무는 “현재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LNG 개별선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며 “10척 미만의 알려지지 않은 상당량의 프로젝트가 
시장에 나와 있어 지난해와 같은 24척 수주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반 상선 시장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지만 수에즈막스급 상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에서 협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내달 중 수주 소식이 계속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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