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시 알뜰폰 분리매각 이슈 제기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에 따른 시장지배력 전이 우려
   
▲ 통신 3사 로고/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민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유료방송 인수합병(M&A)를 놓고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설전을 벌였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주관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방송통신기업 인수·합병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시 알뜰폰(헬로모바일)을 포함할 경우 경쟁제한, 시장왜곡 등 부작용이 있고 알뜰폰 시장 육성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은 "이통사가 CJ헬로 알뜰폰 인수시 알뜰폰 육성 정책을 무력화 시키고 시장 제한 및 왜곡 등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등 경쟁사의 알뜰폰 이슈 제기에 대해 비상식적인 주장이라며 경쟁사가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학주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 상무는 이날 "이동통신시장의 1.2%에 불과한 CJ헬로 알뜰폰 사업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는 것에 경쟁 이슈를 제기하는 것은 전기통신사업법 및 경쟁 논리에 부합하지 않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경쟁제한성 여부, 방송의 공적책임 확보 여부 등이 심사의 핵심이라며,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합병이 수평결합에서의 가격상승압력, 2016년 공정위 의결 당시 빠졌던 혼합결합에서의 시장 지배력 전이 측면을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시 알뜰폰 분리매각과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에 따른 공정경쟁 저해 등 양사를 모두 공격했다.

배한철 KT 상무는 "LG유플러스의 CJ 알뜰폰 사업 인수는 알뜰폰 1위 사업자가 제거돼 기존 통신사 경쟁구도가 고착화되고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하고 "티브로드 합병을 통한 SK텔레콤의 결합상품 판매로 시장지배력 전이가 발생해 공정경쟁을 헤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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