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디플레이션 아닌 디스인플레이션"
   
▲ 마트 신선식품 코너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개월 연속 0%대인 0.6% 상승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1월 0.8% 이래 7개월 연속 1%를 밑돌고 있다.

지난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기간 0%대 기록이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0.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2%포인트 끌어내렸고, 특히 채소류 가격이 6.4% 급락했으며,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2.7%, 0.2%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보합 수준이었고, 석유류 물가는 1년 새 5.9% 내려,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1.0% 상승, 전체 물가를 0.56%포인트 끌어올렸다.

집세가 0.2% 하락했고 공공서비스가 0.1% 떨어졌지만, 외식비용이 1년 전보다 1.8% 오르면서 개인 서비스 물가 역시 1.9% 상승했다.

통계청은 0%대 물가가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 '디플레이션'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두원 물가동향과장은 "최근 상황은 저물가가 지속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본다"며 "총체적 수요 감소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기후변화와 석유류 (유류세) 인하 등 외부요인, 집세와 공공서비스 등 정책적인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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