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들 “성장둔화로 4분기 금리인하”...한은 “어려워지면 추가 대응”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7월 31일 하반기 경기둔화 지속을 전망할 수 있는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글로벌 금융위기 후 첫 기준금리 인하를 지켜본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하 등 어떤 정책 카드를 꺼내들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하반기에도 경기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6월에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증가했으나, 지난 5월에 1.3%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부진했다"면서 "7월 생산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선행지수 내 소비자기대지수도 5월 미중 무역분쟁 격화 이후 7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소비증가폭 축소가 우려'된다"며 "산업생산 및 투자, 소매판매 등의 부진이 지속된다면, 한은의 7월 선제적 금리인하에 이어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조짐 속에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부진하며 경기 하강세가 심화됐다"며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미흡하며 '경기 하강세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무역분쟁 장기화에 더해 일본 수출 규제까지 가세, 대외 불확실성 가중으로 인한 경기 심리 악화 및 투자 부진 심화는 불가피하다는 것.

앞서 최근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정부부문의 역할이 두드러졌으나, 민간부문은 투자부진이 지속됐고,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였다.

해외 기관들은 민간부문의 성장 동인이 부족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하방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또 각종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4분기 중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JP모건과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노무라, 바클레이즈캐피탈, 소시에테제네랄,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4분기 중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2020년 중순 인하를 예상했다.

JP모건 및 BoAML의 경우는 '10월 추가 인하'를 내다보고 있다.

한은도 경제여건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경우, 추가로 금리를 더 내릴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한은이 1일 국회기획재정위원회에 낸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내외 경제여건이 더 어려워지고 경시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된다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대응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추가 인하 여부는 금리인하의 효과와 경기회복 여부 등을 보며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