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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해수부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오는 2040년까지 부산항 신항을 초대형 컨테이너선 접안이 가능한 세계 3위 규모의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13조 6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전국 항만 12곳 개발에 향후 20년간 4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8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해양수산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했다.
해수부는 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서 전국 12개 신항만에 2040년까지 재정 16조 819억원, 민자 25조 7734억원 등 총 41조 8553억원을 투자해 부두 총 119선석, 배후부지 3956만㎡를 조성하고, 연간 4억 3000만t의 화물 처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담았다.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2040년 국내 12개 신항만의 물동량은 총 18억 5000t(2017년 13억 2000t), 컨테이너 처리는 총 4873TEU(2017년 2717TEU) 규모로 늘어난다.
2차 계획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 발달, 신남방·신북방 정책 추진, 선박 대형화,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NG) 추진선 출현, 항만 미세먼지 저감 등 항만과 관련한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반영했다.
또 1차 계획에서 지정한 10개 신항만 외에 제주신항과 동해신항을 추가로 지정, 제주신항은 중장기적으로 크루즈 등 해양관광 중심항으로, 동해신항은 환동해 전진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부산항은 2040년까지 재정 5조 2000억원, 민자 8조 4000억원 등 총 13조 6000억원의 재원을 투입, 세계 3위의 항만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부산항 신항은 21선석 규모의 제2신항 개발을 통해, 2만 5000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두 규모를 안벽은 350m에서 400m로, 장치장은 600m에서 800m로 확장하고, 수심은 수심기준면(DL)에서 23m까지 확보해 수용력을 키우며, 부산항 서쪽 컨테이너부두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항만을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2-4·2-5·2-6단계 터미널도 항만 자동화 도입에 필요한 부지 규모와 장지창 배치 등을 통해 향후 자동화 전환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다지고, 항만물류기능 지원을 위해 LNG 벙커링 터미널, 대형선박 수리조선단지, 항만 배후부지(846만㎡) 등을 확충,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부산항과 달리, 광양항은 '아시아의 로테르담 모델'로 개발한다.
제철·석유화학산업 지원 및 자동차·컨테이너 화물 처리, 해운·항만 물류 연구개발(R&D) 등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 총 7조 3000억원(재정 1조 3000억원·민자 6조원)이 투자된다.
또 인근에 제조·물류 기업이 입주하는 1115만㎡의 배후부지를 공급하고, 석유·철재·목재 등의 화물전용 부두 조성, 배후단지 전력용량 확대(22.9kV→154kV) 등을 통해, 국내 최대 산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서해권 항만인 인천항·평택당진항·새만금신항·목포신항 등 신남방·대중국 교역 중심축으로 키울 방침이다.
인천신항은 스마트 친환경 컨테이너 부두 5선석을 확충, 2015년 개장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수도권 화물을 수용하고, 항만 배후부지 879만㎡를 확보해 대중국 수도권 관문항으로 육성하며, 인천북항은 5만t급 이상 대형선박이 조수대기 없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평택·당진항은 자동차·잡화·양곡 화물 처리 및 제철 배후 산단 지원 등을 위해, 터미널·배후부지·도로 등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며, 화물 부두 등 17선석, 항만 배후부지 696만㎡를 확보하고 배후 도로도 16.4㎞ 구간을 새로 구축한다.
새만금신항은 농생명·식품·물류·관광산업과 연계한 환서해권 거점항만으로 육성하다는 목표로, 선박 대형화에 대비해 기존 2만∼3만t급으로 계획된 부두 규모를 5만t급으로 확대하고, 새만금신항 조기 활성화 차원에서 크루즈·잡화부두 2선석 건설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한다.
목포신항에는 서해권역 해경 정비창을 신설하고, 조선·철강·자동차 등 제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부두시설 및 배후교통시설 확충에 나서며, 확충하는 화물부두는 2선석, 항만 배후부지는 106만㎡, 배후도로는 1.7㎞ 등이다.
투입되는 자금은 인천항은 총 2조 3000억원, 평택·당진항은 2조 8000억원, 새만금신항은 2조 9000억원, 목포신항은 4000억원 규모다.
한편 환동해권의 울산신항, 포항영일만항, 동해신항 등 신항만은 신북방시대에 대비한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울산신항은 LNG탱크, 벙커링 터미널 등을 조성해 현재 유류, 액체화물을 처리하는 '오일 허브'에서 LNG 가스까지 함께 처리하는 '동북아 에너지 허브항만'으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처리부두 및 배후산업지원부두 18선석과 항만 배후부지 111만㎡ 등 조성에 나선다.
포항영일만항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구항에 있던 해양경찰, 모래 부두 등 시설을 이전하고 영일만 산단 지원을 위해 화물 부두 등 10선석, 항만 배후부지 163만㎡ 등 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동해신항은 석회석, 기타 광석, 석탄 등의 원자재 부두 7선석을 확충하고, 도로 5.6㎞, 철도 3.6㎞ 등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며, 모래와 양곡 등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 대기오염 물질 확산 방지를 위해, 밀폐형 하역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주신항은 해양관광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 22만t급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을 확충, 2040년 470만명의 크루즈 및 국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차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국이 항만물류 선진국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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