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국제 곡물·설탕 가격이 1.1%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72.7포인트보다 1.1% 내린 170.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5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 전월보다 1.1% 떨어졌다면서도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2.3% 오른 수준이라는 것.

지난달 국제 육류·유지 가격은 6월보다 상승했지만, 곡물·유제품·설탕 가격은 하락했고, 육류는 0.6% 오른 176.2포인트를 기록, 6개월 연속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양고기 가격은 아시아의 수요 강세와 오세아니아 공급량 감소로, 소고기 가격은 아시아 지역 수요 강세로 각각 상승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그 동안 4개월간의 상향세를 마치고 소폭 하락했다.

유지류는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의 가격 강세가 팜유 가격 하락을 상쇄, 6월보다 0.8% 상승한 126.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7월 중 곡물 가격은 밀과 옥수수의 내림세로 6월보다 2.7% 하락한 168.6포인트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밀은 일부 국가의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수출 공급량과 사상 최대치로 예상되는 올해 생산 전망치가 가격 하락 압력을 가했다"며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출 가용량이 늘어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쌀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안정세를 유지했고, 설탕 역시 6월보다 0.6% 하락한 182.2포인트로 나타났는데, 세계 설탕 최대 생산국인 인도의 사탕수수 수확량 증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의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을 제한 효과로 나타나,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며 "6월까지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설탕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새 추정치도 하락 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제품은 버터, 치즈, 분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6월보다 2.9% 하락한 193.5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