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제품 3000억 달러 어치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예고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자,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2.25~2.50%에서 0.25%포인트씩 인하하자, 그 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퍼졌듯이 기왕에 추가 인하요인이 있는 상태에서, 기름이 더 부어진 것.
현대경제연구원은 7월 연준의 금리인하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덜 완화적'이었으나,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기태 NH증권 연구원은 "파얼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보험성 인하(침체가 오기 전에 미리 대응)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며 "보험성 인하라는 조건을 충족하려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중이며 그 속도는 지난 1998년과 비슷한데, 그 해는 보험성 금리인하가 단행된 시기로 0.75%포인트 금리인하가 단행돼, 연준은 7월 인하분을 합쳐 '내년 1분기 전까지 추가로 0.50%포인트 더 내려야' 침체를 사전에 막는 보험성이라는 조건이 충족된다는 것.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인상 발언 후,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서 기대하는 연준의 9월 금리인상 확률은 전날의 49%에서 61%로 대폭 상승했다"면서 "실질적 경기피해가 가시화되기 전에, '연준의 선제적 경기부양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연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하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향후 연준은 미국 경기와 무역분쟁 향방 등을 보면서, 추가 인하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7월 고용지표 개선세가 약화됐다"면서 "대외 불확실성과 고용개선세 둔화로, 다소 매파적으로 변모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약화됐던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재고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9월 FOMC까지 발표될 경제지표가 남아 있으나 교역 불확실성 완화, 뚜렷한 고용 개선세 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연준의 '연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안정적이었다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완화가 시장 시대에 못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임 연구원은 "현재 FF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해 추가로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약 80%, 내년까지 1.00%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는데, '실제 연준 정책은 이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7월 금리인하가 미국 경기보다 대외여건 악화를 근거로 한 선제적 대응인 만큼, 미 경기가 안정적 흐름을 지속한다면, 본격적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