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의 두 아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추신수의 장남(14)과 차남(10)이 최근 법무부에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겠다'고 신고했고, 법무부는 7월 31일 이를 수리해 둘은 국적 이탈자가 됐다.

국적이탈은 외국인 부모의 자녀이거나 외국에서 태어나 복수 국적자가 된 이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추신수의 두 아들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다. 장남은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소속이던 2005년 태어났고, 차남은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9년 출생해 둘 다 이중 국적을 갖고 있었다.

국적이탈자는 주로 병역의무 대상자인 만 18세 미만 남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신수의 두 아들이 이번에 국적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서울경제는 추신수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생활해온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추신수가) 부모로서 한국적 상황과 정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생활하면서 한국보다는 미국이 더 익숙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아이들이 이제 겨우 중학생과 초등학생으로 어려서 병역 문제를 고려할 단계가 아니고 법이 바뀌었으니까 아이들의 나이가 더 들기 전에 국적 문제를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