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관점에선 대비책 마련해야"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한일 경제 보복이 날로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위치한 일본계 저축은행들의 상황은 ‘이상무’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진 그룹사의 자본 회수나 국내 고객들의 이탈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전문가는 반일감정이 장기화된다면 일본계 저축은행사들도 마냥 안심할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미디어펜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소재 3개 품목을 개별 수출허가 대상으로 지정하는 수출규제를 가한데 이어, '화이트리스트' 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2차 경제보복을 강행했다.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본계 저축은행사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본계 저축은행은 SBI·JT친애·JT·OSB 저축은행 등이다.

업계에선 아직까진 반일감정으로 인한 자본회수, 고객이탈 등의 여파는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 모두를 합해 일본에서 차입한 돈은 0원이다. 

4개의 일본계 저축은행 역시 대출을 위한 영업자금으로 일본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제로다.

뿐만 아니라 금융의 특성상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가 당장에 미치진 않을 것이란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의 예금 이탈이나 대출 상환 등 고객 이탈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저축은행사들도 금융의 특성을 믿고 마냥 안심할 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이전부터 ‘노노재팬’엔 SBI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이 이름을 올리며 누리꾼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직접 국내에 위치한 각 업계의 본점, 지점 위치 등을 공유하며 웰컴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등을 추천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향후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국내 영업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예금이 빠져나가거나 대출이 감소하는 등, 일본계 금융사를 거부하는 행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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