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206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 지수는 25일 전 거래일(2056.70)보다 4.19포인트(0.20%) 오른 2060.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7.54포인트(0.37%) 내린 2049.16에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되풀이했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으로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 지표가 Fed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됐지만 고용시장에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후퇴 영향도 남아있다"며 다소 중립적인 발언을 내놨다.

이날 기관은 957억원을 매수하며 12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628억원, 외국인은 270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350억원, 비차익거래로 445억원이 유입돼 795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섬유의복(3.22%), 의약품(2.53%), 증권(2.35%), 통신업(2.17%), 건설업(1.2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1.54%), 기계(-1.19%), 전기전자(-0.71%)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이 종가 기준 220만원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만원(5.54%) 오른 228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2.61%), SK텔레콤(1.66%), 우리금융(1.48%), 삼성생명(1.4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1.52%), 현대중공업(-1.48%), 삼성물산(-1.36%) 등은 뒷걸음질쳤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06포인트(0.48%) 오른 1만5613.25에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35분 현재(한국 시각) 2.86포인트(0.13%) 내린 2237.52, 홍콩H지수는 68.69포인트(0.62%) 오른 1만1127.38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17.7원)보다 2.5원 오른 1020.2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66.35)보다 1.95포인트(0.34%) 내린 564.40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