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2분기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민원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대형사들의 증가폭이 두드러지며 민원건수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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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사 민원건수 비교 그래프(사진 위)와 생명보험사 민원건수 비교 그래프(아래)/그래프=미디어펜 |
8일 손보협회와 생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손보사의 전체 민원 건수는 8258건, 생보사는 6964건으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7.3%, 0.6% 증가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손보사의 경우 대형사의 민원건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대해상의 경우 올해 2분기 전체 민원건수는 1295건으로 전분기(1127건)에 비해 14.9% 늘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로 비교했을 때도 13.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역시 올해 2분기 전체 민원건수가 2071건으로 전분기(1848건)에 비해 10.7% 불어났다. 마찬가지로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로 비교할 경우 10.81%의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 VOC(Voice of Customer)를 듣는 다양한 채널이 전분기에 비해 늘어났다”며 “그렇다보니 공시에서는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실제 금융감독원 기준 민원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KB손해보험 역시 2분기 민원건수가 865건을 기록, 환산건수 6.77건으로 전분기 대비 5.62% 증가했다.
손보사의 유형별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보험모집 건수가 1435건으로 전분기(1362건)에 비해 5.0% 늘었다.
보상의 경우 4888건으로 전체 민원건수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분기(4450건)에 비해 8.9% 증가했다.
생보사의 경우 대형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생명만이 민원건수 증가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생명의 올해 2분기 전체 민원건수는 1002건으로 전분기(977건)에 비해 2.5% 늘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로 비교했을 때는 3.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전체 민원건수가 각각 전분기에 비해 4.2%, 3.0% 감소했다. 환산건수 역시 각각 2.5%, 3.1% 줄었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단순 창구가 늘어난 효과만으로 민원이 늘어나지 않는다며 전체적인 민원이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민원건수의 전체적인 경중을 따져봐야겠지만 2분기 수치만 놓고 봤을 땐 전체적인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보상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보험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보험 민원을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민원의 질적인 면을 고려할 수 있는 평가가 공개돼야 한다"며 "단순 숫자 공개만으론 민원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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