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조국 법무부 장관·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집중 검증대상’으로 짚었다. 특히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은 법치를 수호하고 법을 확립해야 하는 자리인데, 경력·이력을 봐도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휴가 중 국회를 찾은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 관련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8·9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요청서가 곧 올 거라고 들었지만, 실질적으로 지금 지명된 인사 중에는 부적격 인사가 많다는 판단”이라며 “전체적인 인사 내용을 보면 소위 이념형 인사가 많다. 정부가 이념형 장관을 내세워 무능한 이념 정권으로 가겠다는 의지 표명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
|
▲ 휴가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상임위 간사단 및 위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어 “문제가 되는 것은 조 후보자와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집중 검증대상으로 들여다 보겠다”며 “조 후보자의 경우 추후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대책회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조국 인사청문회 보이콧’에 대해 “아직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조 후보자는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후보자이기 때문에 지명 철회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소위원장 선임 문제에 대해선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자체를 무효로 하고, 다시 정상화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래서 (정개특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하나씩 맡게 된 것이고, 소위원장은 이에 따라 정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이 내년도 본예산을 500조원 이상 확장, 편성하기로 한 데 대해선 “상당히 잘못된 예산 편성에 추구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