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합리화·리스회계처리기준 변경 주효
하반기 유류할증료 적용·고수익 화물확보 중점
   
▲ 현대상선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가량 개선된 영업손실 218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현대상선이 노선 합리화 등 비용 절감 노력 덕에 올해 상반기 1514억원 적자 폭을 줄였다. 하반기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비한 유류할증료 적용과 고수익 화물확보, 전략적 운임관리 등을 통해 수익 개선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869억원 줄어든 112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1조3970억원으로 1582억원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2조7129억원, 영업손실 2185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21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514억원 개선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노선 합리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리스회계처리기준 변경으로 420억원의 회계상 비용 절감 효과도 적자 폭 개선을 견인했다. 

다만 현대상선은 미중 무역분쟁, 얼라이언스별 선복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컨테이너 시황 회복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하반기 컨테이너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장기화되는 미중 무역전쟁과 중동정세 불안정, 브렉시트, 일본 수출규제 영향 등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대비한 선사 별 신규 유류할증료 도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IMO 환경규제로 저유황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유류할증료 적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고수익 화물확보와 효율적인 선대운용, 전략적 운임관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내년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영업력 강화 등도 기대된다"며 "이른 시일 내 턴어라운드 달성하기 위해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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