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이 뉴욕 양키스전으로 사실상 확정됨으로써 이 경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치솟고 있다. 월드시리즈 예비고사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하루를 쉬고 21일~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연전을 갖는다. 이어 24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격돌은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불린다. 20일 현재 다저스와 양키스는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최고 승률을 올리고 있다. 양키스가 83승 43패로 전체 승률 1위, 다저스가 82승 44패로 전체 승률 2위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며 현재 전력으로 볼 때 디비전시리즈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통과도 무난할 전망이다. 즉, 올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이 바로 다저스와 양키스다. 그런 두 팀이 이번 인터리그 3연전을 통해 '간보기'에 나선다.
|
|
|
▲ 사진=LA 다저스 SNS |
3연전의 첫 경기인 24일 류현진의 등판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애틀랜타전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다면 양키스와 첫 판 선발을 책임진다. 다저스도 그렇지만 올 시즌 팀의 제1 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는 류현진에게도 이번 양키스전은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앞선 애틀랜타전에서 5⅔이닝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1.64의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비교 불가 1위에 올라 있다.
양키스는 대표적인 공격력의 팀이다. 팀 타율이 전체 3위(0.272)이며 팀 홈런은 2위(22개)다. 팀 타점(711개)과 득점(747개)은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장타율도 2위(0.488)로 거의 모든 공격지표에서 최상위권이다. 전체 타격 1위 D.J 르메이유(타율 0.339)를 비롯해 글레이버 토레스(29홈런 73타점), 개리 산체스(27홈런 65타점), 루크 보이트(19홈런 54타점) 등 강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1점대 평균자책점 류현진과 막강 타선 양키스의 대결은 최고 '방패와 창'의 충돌이라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양키스를 한 번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 양키스타디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6년 전 류현진과 지금의 류현진은 다르다. 올해 류현진은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류현진이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다.
월드시리즈 예비고사를 치른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마운드에 오를 류현진이 양키스 타선을 어떻게 요리할까. 팬들로서는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