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적자 47억달러, 작년의 2/3...'No재팬' 영향은 아직 본격화 전
   
▲ 인천공항 출국장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상반기들어 우리나라의 관광수지적자가 대폭 감소,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보복과 관련한 우리 국민들의 일본여행 보이콧이 구체적 수치로 드러날 경우, 관광적자 감소폭이 얼마나 커질 지 주목된다.

20일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업계,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에 따르면, 금년 1~6월 사이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는 47억 2200만 달러로, 지난해 1년 간 132억 208억 달러의 2/3 수준으로 급감했다.

관광적자는 지난 2015년 68억 5200만 달러, 2016년 69억 3500만 달러이던 것이 2017년에는 142억 9600만 달러로 급증하고, 작년에도 132억 달러를 넘었었다.

이중 대 일본 여행수지적자는 2017년 34억 5800만 달러, 2018년에는 33억 9500만 달러로 전체 관광적자의 1/4을 점했다.

2016년 이후 3년간 대 일본 여행수지는 90억 달러가 넘는다.

올해 상반기에는 따로 집계가 나오지 않았는데, 일본 보이콧이 휴가철인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여행수지적자 축소가 본격적으로 수치에 반영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 출국자 2870만명 중 일본행은 754만명으로 1/4 정도였는데, 올 상반기에도 1501만명 중 386만명으로 다소 증가했었다.

2016년 509만명이던 한국인의 일본관광은 2017년 714만명으로 1년 새 40% 이상 급증한 반면, 한국을 찾은 일본인관광객은 1%도 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일본불매운동은 지난달부터 불이 붙었다.

하나투어가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중 한국인의 일본 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36.2% 급감했고,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가는 여행객 수는 지난달 1~15일 사이 5만 6375명에서 8월 같은 기간에는 4만 158명으로 줄었다.

한국인들의 'No 재팬, No 아베' 열기가 우리나라의 전체 관광수지 및 서비스수지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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