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주식회사 하림 익산공장에 방문해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올 수 있었던 것은 늘 기술개발에 힘을 쏟으며 혁신하려는 이들의 땀과 도전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하림 공장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처음 식품산업 현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전북은 2년 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지된 데 이어 작년엔 한국GM 공장이 폐쇄되며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시기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하림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김홍국 회장과 임직원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부분의 대기업과 달리 하림은 인구 30만이 안되는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오히려 지역 소도시에 있는 본사를 확장하며, 국가균형발전에 새로운 모범이 되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2024년까지 이곳에 총 88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어려운 시기, 전북의 중점사업인 식품산업에 민간기업이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2000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전북 도민들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향토기업으로서 농식품산업을 지역발전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북 지역에 2024년까지 88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2000명을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이날 밝혔다.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Harim Food Triangle)이라는 이름의 투자계획은 전북 익산지역 진선거리 12㎞ 이내에 도계가공시설, 종합식품단지, 최첨단 육가공 공장을 건립해 농식품산업을 고도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식품산업은 간편가공식품(HMR), 펫푸드와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축산‧가공도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식품가공 혁신 과정에서 사료-축산-가공-제조-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하림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북도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트’를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고, 전주혁신도시에 농업 관련 공공기관들이 들어섰고, 전북 각지에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를 만들고 있다”며 “하림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계약을 체결해 신산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들었다. 더 많은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