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수준 에비뉴엘동·롯데면세점 등 소비시장 ‘큰손’ 中 관광객 유치에 총력

여행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제2롯데월드가 여행업계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 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제2롯데월드 조감도 / 롯데그룹 제공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는 올해 6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달 8일 중추절을 시작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10월 1일엔 국경절을 시작으로 다음해 춘절까지 중국 최대 소비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제2롯데월드는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명품백화점 에비뉴엘동과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서게 되는 롯데면세점을 앞세워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을 매료시킬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의 비상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들어설 아쿠아리움도 서울에서 최대 규모 크기로 지어지고, 엔터동 5층부터 11층까지에 들어서는 롯데시네마도 총 21개관에 5000석에 가까운 좌석이 설치돼 문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롯데월드는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대 크기의 스크린을 가진 영화관을 개관해 전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목표다.

쇼핑동과 엔터동 사이 7층부터 11층에는 2018석을 갖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롯데홀이 들어서 고품격 여행 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인 쇼핑 관광객인 ‘요우커’를 사로잡을 쇼핑시설들도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젊은 층에게 필요한 글로벌 패션과 잡화, 코스메틱샵, SPA 브랜드 등과 함께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카페스트리트가 선보인다. 리빙, 패션, 아동용품 스토어는 물론 흥미로운 키즈파크와 서점들도 자리잡아 가족 단위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쇼핑몰동과 엔터동 사이에는 ‘SEOUL SEOUL 3080’이 들어선다. 이 곳은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서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먹거리 테마 공간으로, 5층에는 고풍스러운 1930년대 종로통이, 6층에는 1960~ 1980년대 명동 거리가 각각 재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롯데월드몰의 주소지인 ‘신천동 29번지 거리’에서 이름을 가져욘 ‘29 Street’도 전세계 레스토랑과 패션, 뷰티샵, 스파 등이 모여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쾌적함과 이태원의 이국적인 분위기, 홍대 거리의 활기를 연상시키는 도심 속 오아시스의 역할도 기대해 볼만 하다.

국내외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을 제2롯데월드의 관광, 문화 시설이 오픈되면 국내외 관광객 250만명이 연간 이 일대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제2롯데월드 쇼핑몰 조감도 / 롯데그룹 제공

앞서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의 해외 관광객 유치 효과는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바 있다.

싱가폴의 경우 감소세를 보이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 2010년 ‘마리나베이 샌즈’ 오픈 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한 해 동안 무려 1164만명이 방문했다.

또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완공 된 후 4년 뒤에도 관광객 수가 무려 139%가 증가했으며, 2012년 기준으로 연간 25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191억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대만 역시 타이페이101 완공 4년 뒤 71% 관광객이 증가했고, 일본의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에는 한해 508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구름인파가 모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유동인구는 연간 1억명으로 추산되고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관광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인 송파구 역시 이런 기대를 반영해 지난해 제2롯데월드 인근의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석촌호수 일대를 중국·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잠실관광특구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