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병호(키움 히어로즈)의 홈런포가 대폭발했다. 한 경기에서 홈런을 4방이나 쏘아올리며 단번에 홈런 레이스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2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 4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한화 선발투수 송창현을 상대로 3연타석 투헌 홈런을 터뜨렸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우월 투런포를 날렸고 3회초에는 역시 투런포를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송창현으로부터 투런포를 뽑아냈는데 이번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연타석 홈런이 청주구장 밤하늘에서 부챗살처럼 좌·중·우로 골고루 퍼져나갔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8회초 볼넷을 얻어 연타석 홈런을 중단했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박병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한 타석 더 들어서 한화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이충호를 장외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좌월 솔로포로 두들겼다. 4타수 연속 홈런이었다.

한 경기 4홈런은 놀라운 기록이지만 박병호는 처음 기록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14년 9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홈런을 때려낸 적이 있다. 개인 통산 두번째 4홈런이자 KBO리그 역대 6번째 4홈런이었다. 박병호 외에는 박경완(현대), 최정(SK), 윌린 로사리오(한화), 한동민(SK)이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때려낸 바 있다.

이날 4홈런 몰아치기로 박병호는 시즌 28개의 홈런을 기록, 팀 동료 샌즈(26홈런)를 두 개 차로 따돌리고 홈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 이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박병호의 4홈런 포함 총 17안타를 때려낸 키움은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5-0으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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