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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 대통령,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송철호 울산시장./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해외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유턴한 대기업 최초 사례인 울산 현대차 부품장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기업의 결단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 하나의 상생협력 모델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광역시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현대모비스의 부품공장 착공을 축하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전기차 보급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와 글로벌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차 부품공장 건설에 착수,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충주 친환경차 부품공장에 이어 울산공장을 미래차 핵심부품 생산의 전진기지로 삼아 독자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에 역량을 집중, 미래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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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평오 코트라 사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문 대통령, 5대 중소·중견부품사 대표들./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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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후 공장부지를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 대통령,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문 대통령 뒤 안보이는 사람), 송철호 울산시장, 이상헌 민주당 의원(울산 북구)./청와대 |
문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 우리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울산에 부품공장을 신설해 2021년부터 배터리 모듈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울산, 경북, 인천, 충남에 생산라인을 늘려 차세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양산하게 된다”며 “모두 3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730여개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3년 해외 진출기업 국내복귀 지원법을 제정해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추진한 이래 양과 질 모두에서 최고이다. 미래차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해외투자는 제조업 부문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우리기업이 해외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영업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어서 해외로 기업을 옮겨간다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도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개혁으로 복귀하는 기업 수를 늘리고 있다. 저임금, 저숙련 기술은 해외에 두고, 첨단산업 연구‧개발 등 기술혁신이 필요한 부문을 국내로 돌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유턴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의 유턴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제시했다. △유턴기업 지원의 기준을 넓혀 유사 품목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지원 △대기업도 세금 감면과 보조금 지원 △규제혁신과 인재양성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고용유발 효과가 큰 지식서비스업을 포함하는 유턴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의 처리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은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의 제조와 6만7000대의 자체 보급을 목표로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가 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부품공장 신설로 수소차에 이어 전기차 생산플랫폼도 갖추게 됐다.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규제혁신 노력이 더해진다면 울산의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 지역 청년들에게도 일자리와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울산의 유턴 투자가 제2, 제3의 대규모 유턴 투자를 이끌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지금 국가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다”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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