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편리 장점 내세워 ‘싱글족’ 정조준

1인 가구의 증가로 ‘혼자 먹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식음료 제품들의 ‘소포장’, ‘소단량’ 변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글족, 2인 가족 등 소규모 가정이 늘어나면서 소포장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 동원F&B 85g 참치캔, 켈로그 소포장 시리얼, 하이트진로 '와인스타' 제품 사진

◆ 1인가구 증가세…소단량·소포장 제품 수요 점차 늘어

인천에 사는 주부 이(55) 모씨는 “큰 식료품을 구입하면 남는 것을 보관하기 불편했다”며 “소포장된 제품이 먹기도 편하고 뒷처리가 깔끔해 요즘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포장 된 제품의 장점은 △작고 아담해 먹기 편하다 △뒷처리 용이 △테이크 아웃 가능 등 크케 3가지다.

이런 장점이 싱글족은 물론 알뜰하게 소비하려는 가정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입을 모았다.

최근 통계청의 인구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은 25.3%로 나타나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집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 중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세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20년 1인 가구 비율이 29.6%까지 증가하고 소비규모도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포장’, ‘소단량’된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식품업계, 소포장 제품 시장 공략 ‘잰걸음’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앞다퉈 소단량, 소포장 제품군을 강화하는 등 1인용 식품이나 제품을 늘리고 있다.

동원F&B는 몇 년 전 싱글족을 위한 간편한 김치 ‘양반 미니독’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26일 소단량 참치캔 ‘동원참치 85g’을 출시했다. 기존 참치캔 단량인 100g, 150g에 비해 양이 적어 간편히 즐길 수 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1일 음용과 휴대성이 편리한 소용량 캔와인 ‘와인스타’를 선보였다. 한 캔당 두 잔 정도 용량인 187ml로 1~2인이 간단하게 마시기에 적당하며 야외활동 시에도 휴대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켈로그는 저용량 소포장 시리얼 제품을 내놨다. 종이 박스에 담겨 판매되는 것과 달리 비닐 소재로 포장하고 4-5번(1회 제공량 40g)에 나눠 먹을 수 있는 200g대의 용량으로 편의성을 강조했다.

오리온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상자 단위로 판매하던 ‘초코파이’를 낱개로 팔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낱개 판매를 우선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에 적용했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소단량 제품이 많이 출시되는 이유에 대해 “핵가족화 되는 등 가족 구성원의 수가 줄어드는 변화에 맞춰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편리함이라는 큰 장점이 있기에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점차 유통 채널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