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 복귀 후 두번째 등판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물러났다. 하지만 8년 연속 200탈삼진 대기록은 달성했다. 

슈어저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부상에서 돌아와 첫 등판한 23일 피츠버그전에서도 4이닝만 던지고 1실점한 후 일찍 물러난 바 있다. 

5회를 못 마치고 교체된 것은 슈어저로서는 아쉬운 부분. 워싱턴 타선이 1회말 대거 5점을 뽑아줬지만 슈어저는 3회초 1실점했고, 5회초에는 챈스 시스코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슈어저가 연속안타를 내주며 1, 2루로 몰리자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SNS


워싱턴이 5-2로 앞선 상황이어서 슈어저는 5회를 잘 막으면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후 두번째 등판이기 때문에 투구수 관리 차원에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는 5이닝도 던지지 않았지만 이날 8개의 삼진을 잡아내 시즌 탈삼진 200개를 채웠다. 이로써 슈어저는 8시즌 연속 200탈삼진을 달성, 메이저리그 역사상 톰 시버에 이어 두번째로 대기록을 세웠다. 시버는 뉴욕 메츠 소속이던 1968년부터 1976년까지 9시즌 연속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슈어저를 구원 등판한 원더 수에로가 병살타 유도로 5회를 끝내 슈어저의 책임 점수는 늘어나지 않았다. 워싱턴은 슈어저 강판 직후인 5회말 3점을 더 뽑아 8-4로 이겼고, 한 타자를 상대하며 ⅔이닝을 던진 수에로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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