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까요? 말까요?’ ‘산다면 어떤 집이 좋을까요?’ ‘창업해도 괜찮을까요?’ ‘점점 부담이 되는 교육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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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 10년>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 펴냄 |
그동안 국가정책적 차원에서 벌어진 경제구조의 문제와 모순, 그리고 대안 없는 현실에 맞서는 글쓰기에 집중했던 우석훈 박사가 이번에는 가계경제, 즉 가구를 이루고 경제활동의 심화과정에 들어선 30대를 위한 생활경제 전략서를 내놨다.
<불황 10년>은 국가경제의 근간인 동시에 불황이라는 가장 잔혹한 시장에 내던져진 30대를 위한 생존전략을 담은 책으로, 우석훈이 지난 15년 동안 가장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전수했던 경제활동 노하우를 담고 있다.
책은 부동산부터 금융, 취업, 창업, 개인 재무관리, 자녀교육 등 개인이 짊어져야 했던 경제적 과제들에 대한 해답을 저자가 가진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동원해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직접 경제활동을 하면서 경험했던 모든 문제들, 이를 현실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취한 대응법을 담았다.
그동안 저자의 책들은 정책을 통해 구현될 수 있는, ‘국가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맞게 될 매우 특수한 경제 국면에서 불황 타계의 해법을 국가에게서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앞으로의 우리나라 경제를 일본과 비교해 점치곤 한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정부의 대처방식, 지방 공항과 놀이공원, 골프장 같은 사회 기초시설과 지역건설사업에 정부가 투자하는 정책을 우리나라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많은 경제학자들의 진단처럼 일본의 장기불황이 ‘소비하지 않는 일본 국민들’ 때문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일본 국민들이 마케팅과 국가가 시키는 대로 흥청망청 돈을 썼다면 일본경제가 어떻게 되었겠냐고 반문한다.
그는 일본이 장기불황을 맞고도 아직까지 망하지 않은 건, 일본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진단을 내린다.
이 책은 정치와 경제가 실패한 나라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들에게 불황의 유일한 출구이자, 불황이 휩쓸고 지나간 10년 후를 기대해볼 수 있는 단초를 전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