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해외 원정 도박을 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9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시작해 30일 오전 8시 30분께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약 23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은 양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관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드렸다"고 얘기했다.

'상습도박과 환치기 혐의를 부인했는가', '성매매 알선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는가', '현재 심경은 어떤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떠났다.

   
▲ 사진='더팩트' 제공


양현석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원정 도박을 하고, 달러를 빌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하는 등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양 전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지만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두 가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모두 받느라 밤샘을 하며 조사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도 양 전 대표와 같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28일 먼저 조사를 받았다. 승리 역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12시간 2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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