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잇따른 현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권 회장의 ‘찾아가는 현장 경영’이 고객사 중심의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며 포스코-고객사간 장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 포스코 권오준회장이 지난 10일 오후 경북 포항의 조선내화 사옥을 방문해 공급사 대표들과 함께 열린토론회를 통해 공급사들의 애로사항 경청과 개선아이디어를 함께 논의했다. / 포스코 제공

권 회장은 지난 27일 고려제강 건천공장을 방문,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 등과 만나 고부가가치 선재 제품 기술 개발을 통한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제강은 세계 2위의 와이어 제조사로 중국·동남아·미주·유럽 등 글로벌 사업장에서 포스코의 선재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고려제강은 포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타이어코드(tirecord), 소와이어(sawwire), 스프링와이어(springwire), 교량용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지족적으로 개발해왔다.

그동안 고기능 선재제품인 포스플렉스(POSFLEX) 등을 포스코와 공동 개발해 글로벌 선두 업체들로부터 납품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150만톤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포스코는 기술에 기반한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고객사와 동반성장하고, 고객과 포스코의 공통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철강시장을 선도하는 톱 서플라이어(topsupplier)로 지속 성장, 발전하기 위해 상호 신뢰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 역시 “고려제강이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선점을 통해 와이어업계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재 공급자인 포스코와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경쟁사와 차별되는 차세대 신강종·신제품을만들어내기 위해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에거는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현장 중심,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내외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소를 차례로 방문, 후판 분야에서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아울러 TWIP강 등 초고강도강판 제품 마케팅 등을 위해 해외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직접 만나는 등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시작으로 태국 타이녹스, 미얀마 포스코 등을 잇따라 찾아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등 발빠른 현장 중심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권 회장은 고객의 소리를 듣고, 다양한 고객의 가치를 현실화하기 위해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