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오는 18일 혹은 19일에 시가총액 200억 달러(약 20조2800억원)를 목표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알리바바가 IPO 당일 전까지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중국농업은행이 세운 미국 IPO 사상 최대 기록인 221억 달러(약 22조4094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공모가를 결정하기 전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 절차는 내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종목코드는 'BABA'로 거래된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8일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9억9000만 달러(주당 8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 증가한 25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IPO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을 대거 늘려 영업이익률은 1분기 50.3%에 비해 소폭 하락한 43.4%를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모바일 실사용자 수는 1억8800만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사용자 증가로 알리바바의 상품거래에서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5.4% 오른 32.8%를 기록하는 등 성장성이 상승하고 있다.

2분기 총 상품거래액은 5010억 위안(약 82조59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급증했다. 이는 경쟁사 아마존의 지난해 총 거래액의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으로 알리바바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1400억 달러(약 141조9600억원)로 지난달 1330억 달러(약 134조8620억원)보다 상향조정됐다.

그레이스 수 클리어브리지 애널리스트는 "시장 자체의 전망도 밝은데다 회사가 강한 성장동력을 가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알리바바가 벌어들인 돈을 어디에 투자하느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