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득 개편 반영 2017년 집계결과…지역별 성장률 경기 6.6%↑·경북 1.2%↓
   
▲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로고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서울 시내 거주자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처음으로 울산을 누르고 전국 1위에 올랐다.

5일 통계청은 '지역소득통계 2015년 기준 개편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은 2223만70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명실상부 전국 1위로 꼽히던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2195만6000원으로 집계돼 2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이 공업도시 울산을 꺾고 1위로 올라선 것은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2015년 인구가 적었던 세종의 1인당 개인소득이 2195만7000원으로 반짝 1등을 하기는 했지만, 2017년에는 2140만4000원으로 3위에 지나지 않았다.

울산이 서울에 개인소득 1위 자리를 뺏긴 것은 2017년 글로벌 해운업 부진 속에 울산의 조선업이 큰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울산이 6537만원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충남은 5366만원, 서울은 4137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개인소득은 가계나 비영리단체의 가처분소득을 추계 인구로 나눈 것이고, 1인당 지역총생산은 지역 내 발생한 총생산(GRDP)을 인구로 따져 얻은 값이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2017년 울산의 선박 산업이 굉장히 부진했다"며 "생산은 줄었지만 거주 인구에 비해서는 여전히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라서 1인당 총생산은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시·도 개인 명목소득을 보면 총액은 986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47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217조2천억원), 부산(62조3천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 내 총생산은 5.6% 늘어난 1천840조3000억원이었다. 경기가 451조4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서울이 404조1천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경제성장률을 보면 경기가 6.6%로 가장 높았고 충북과 충남이 각각 6.1%, 5.4%를 기록했다. 반면, 경북은 1.2% 하락하고 경남과 울산도 각각 0.7% 내렸다.

최종소비지출 역시 경기가 268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서울은 240조3000억원이었고 부산이 74조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신생 도시인 세종은 9조7000억원으로 가장 작았다.

이번 통계는 지역 소득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반영한 결과다. 종전 집계와는 달리 2012년 새로 탄생한 세종을 따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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