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무역 불확실성, 미국·세계 GDP 1% 감소"
   
▲ 미중 무역분쟁의 두 주역, 도널드 트럼프(좌)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면충돌로 치닫던 미중 무역전쟁이 10월 초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로 다소 느슨해진 가운데, 중국이 실무진간의 전화회담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5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10월 상순 장관급 협의는 양국에 실질적인 무역협상 진전을 반영한다"고 표명하고 "중국은 무역갈등 격화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류허 부총리는 10월 미국과 협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류허 부총리는 또 중국경제의 하방압력 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정부에서는 충분한 거시정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대출 확대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무역 불확실성 탓으로, 미국과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초까지 각각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최신 연구 보고서에서, 작년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과 전 세계 GDP가 내년 초까지 각각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로이터 추산에 따르면,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줄어드는 GDP의 1%는 미국이 2000억 달러(239조 7000억원), 세계는 8500억 달러(1018조 700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작년 상반기에 발생한 첫 번째 충격으로 인해 글로벌 GDP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5월과 6월에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지 않았다면, 감소한 GDP는 향후 완화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5월부터 재개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GDP에 추가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재무장관도 미중 무역마찰로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압력을 받는다고 예상했다.

브루노 르메르 장관은 미중 무역갈등은 세계경제 성장의 가장 큰 위협요소라고 지적하고, 이는 취약한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성장에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프랑스는 경제개혁의 성과로 정부 목표 성장이 달성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