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M·LG HE, 2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 전망…시장 경쟁력 확대 전략 관건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상반기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과 LG전자 TV 사업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양사의 간판인 스마트폰과 TV의 시장 경쟁력 확대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과 LG전자의 TV 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각각 2조원 안팎, 2200억~23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2분기 영업이익 1조5600억원)과 LG전자 HE사업본부(2분기 영업이익 2056억원) 모두 3분기에는 전분기 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두 사업은 올해 상반기에 나란히 부진을 겼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8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4400억원)의 59.4% 수준이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상반기에 영업이익 55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780억원)의 56.5%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두 사업의 핵심 제품 판매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의 커지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LG전자 TV의 반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사업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회사의 미래전략 추진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IM부문과 LG전자 HE 사업본부 모두 최근 미래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디딤돌을 놓고 있다.

IM부문은 전날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여는 제품’으로 정의한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혁신을 앞세워 소비자들에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반응이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규하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적은 초도 물량, 예상보다 높은 수요로 물량 부족이 심화돼 본격적인 제품 출시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반응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은 삼성전자 및 관련 부품사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 'IFA 2019'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HE 사업본부는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생산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올레드 TV 확대 전략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는 8K 올레드 TV의 출시지역을 확대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 속 TV는 가격경쟁에 가담하는 대신 프리미엄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며 “4분기 그룹사의 OLED패널 생산량 확대를 통한 세트 공급확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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