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이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회사도 함께 성장한다는 취지 하에 이를 육성하는 상생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9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평소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한다"며 상생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같은 상황 가운데 효성은 기술 컨설팅과 설비개선 지원 및 상호 협력적인 제품개발 등 다양한 상생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협력사의 핵심 경쟁력을 육성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컨설팅 및 설비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사에 조작기 등 핵심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가 안정적인 공급 기술력과 시스템을 구축, 원가절감과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한 것이다.
협력사의 품질 개선을 위해 생산 관리 시스템 및 원격 검수 시스템 등 설비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C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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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티앤씨 |
전자 계측장비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품질관리(ICT-QC)시스템을 구축,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제품 신뢰도 향상 및 불량률 감소에도 기여했다.
또한 한국능률협회 등 외부전문기관을 활용해 협력업체의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해 왔다.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및 품질·생산 책임자를 대상으로 공정·안전·생산·경영·품질 교육을 실시하고 △작업구역 및 적치대 구획 등 공장의 기본적인 환경 구축 △자재 및 설비 관리 △원가절감 △품질 개선도 돕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51개사가 컨설팅·조명개선·집진시설 설치 등 시설 개선 및 CAD/ERP 활용 교육 등 지원을 받았다.
매년 우수협력사를 선정해 해외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은 15곳을 선정해 일본 기업 연수를 지원했다. 글로벌 기업의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 생산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경영혁신 성공사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수를 통해 직접 현장을 체험하면서 경쟁력 제고는 물론 파트너십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위탁정보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설계정보를 공유해 협력업체들이 사전 물량 확보·공정 스케줄링·납기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사전에 생산 일정과 물량을 공유해 공정 및 납기 스케쥴링이 가능해지면서 협력사도 생산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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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중공업 협력사 관계자들이 창원 공장에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효성중공업 |
효성중공업은 매년 두 차례의 상생간담회를 통해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에 부품 및 원자재를 공급하는 19개사를 초청했으며, 서울 마포구 상암공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건설사업부도 2013년부터 '동반성장 협의체'를 통해 매년 간담회를 열고 있으며, 우수 협력사에 대한 시상 및 기술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주요 거점 사업장 별로 협력사와 정기적 교류 모임을 갖고 동반성장 방안과 상호 개선점 도출 및 우호관계 형성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있다.
효성은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설비 도입과 기술개발 위한 자금 지원 및 이를 위한 금융권과의 '네트워크론' 협약 체결 등을 통해 재무 개선을 지원하고 있으며, 상생협력 활동이 2차 협력사로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구 '국제섬유박람회'와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및 프랑스 '파리 모드 시티' 등 글로벌 섬유전시회에 협력사들과 동반 참가하는 등 판로 개척 지원에도 소매를 걷어 붙였다. 효성은 최근 3년간 21개 해외 전시회에 198개 업체가 동반 참가했으며, '인터텍스타일 2018'에는 조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협력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마케팅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국·홍콩·뉴욕·상해·인도네시아 등 5곳에서 상시 운영 중인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를 통해 협력사가 개발한 원단을 글로벌 유명 브랜드에 소개하고,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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