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신성이엔지가 구주매출을 통한 '일석이조'를 모색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자기주식 3052만주 중 1500만주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구주매출 청약은 오는 25일 공모가액이 확정되며, 9월30일과 10월1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에서 소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공개적으로 매각하는 방식인 구주매출의 경우 주식을 매수한 양수인은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양도받을 수 있으며, 신주 발행이 아니기에 주식수의 변동이나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에도 영향이 없어 용이한 자금 조달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수의 주주가 주식을 매수하고 한 업체와 대규모로 주식을 거래하는 블록딜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규모의 물량이 한 번에 풀릴 가능성이 낮으며, 유통 주식이 늘어나기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를 통해 154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으며, 자본총계가 증가에 따른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확보한 자금은 △원가경쟁력 강화 △시설전환투자 △수익성 제고 가능성이 높은 신규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현재 태양전지 원재료인 웨이퍼는 수요 대비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물량 확보가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확보한 자금으로 원활한 원재료 구매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며, 생산설비 전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태양전지 크기가 커지면서 출력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따라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의 생산설비 전환 투자에도 자금을 사용한다. 태양광 발전소 공급을 위한 개발 재원에도 활용, 신규 프로젝트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여 구주매출을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책임 있는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상반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만큼 앞으로의 성장폭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