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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이른바 '조국 가족 펀드'의 사모펀드 운용사로 불리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코스닥시장 상장 회사 WFM(상장명 더블유에프엠)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대표이사가 바뀌고, 조국 법무장관의 배우자 정경심씨에게 자문료를 지급하는 등의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WFM은 2000년 3월 30일자 사업보고서에서 교육관련물(비디오, 서적, 오디오, 씨디등)제조 판매 및 대여업과 학원운영 서비스업을 하는 교육기업으로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보영의 토킹클럽' 등 영어교육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러나 WFM의 성격은 2017년 10월 14일부터 크게 바뀌기 시작한다. 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WFM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기존 영어 교육사업과는 전혀 다른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든 데에 기인한다.
아울러 코링크PE는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전체 지분 38%를 보유한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 중소기업 '웰스씨앤티'와 WFM을 합병한 뒤 우회상장을 통한 시세 차익을 노렸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한편 WFM은 지난 6일 이상훈 전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김병혁 전무이사(부사장)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이 전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WFM은 '사외이사의선임·해임또는중도퇴임에관한신고'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사외이사 동유창씨가 중도퇴임한 것으로 나와 있다. 동 씨의 사외이사 임기는 올해 3월 12일부터 2022년 3월 11일까지다. 그러나 동 씨는 2년 반 가량의 임기를 남겨 놓고 지난 6일자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남아있는 사외이사는 1명 뿐이다.
WFM측은 공시를 통해 "일산상의 사유로 퇴임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퇴임 이유는 명시하지 않았다. 미디어펜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WFM 본사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또한 WFM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씨에게 매달 자문료 2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석연찮은 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정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영문학자로서 WFM의 교육사업에 대한 자문에 응하고 받은 비용"이라며 "경영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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