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조기통합 시도로 금융인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 뉴시스 제공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이하 금노)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여곡절 끝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5년 동안 독립경영을 보장하기로 합의했고, 금융위원장도 같이 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 금노위원장은 이번 만남에서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조기합병과 관련하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과거 정부기관 세종시 이전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며 “노사정 간에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대통령께서 특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이어 금융 현안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그는 노사정 관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금융권 노사정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이자리에서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 각 수석 및 경제부총리, 노동부 장관 등의 정부측 인사들도 금융산업 문제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또 외환은행 사태를 포함한 금융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