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37)가 11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와 김문호를 1군 등록했다. 경기가 없었던 9일 내야수 배성근이 등록 말소됐고, 이날 투수 정성종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대호는 지난 8월 30일 1군 등록 말소됐다. 양쪽 손목 모두 인대가 좋지 않아 통증이 있다는 것이 1군 제외 이유였다.
올 시즌 롯데는 최하위 또는 9위로 바닥권 성적이 확정됐으며, 이대호도 이름값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분위기상 팀 간판스타를 1군 엔트리에서 뺀 것이 팀 리빌딩의 신호탄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많이 제기됐다.
하지만 그 사이 롯데에 성민규 신임 단장이 취임했고, 성 단장은 "이대호는 롯데에 필요한 선수"라고 말해 인위적인 리빌딩에 속도를 내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
|
▲ 사진=롯데 자이언츠 |
이대호는 1군 복귀했지만 이제 남은 경기는 많지 않다. 롯데는 130경기를 치러 14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이대호가 시즌 종료까지 14경기에서 무엇을 보여줄까. 이대호는 타율 2할8푼4리에 15홈런, 8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개인 성적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안타나 홈런 몇 개 더 치는 것이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꼴찌 롯데가 2.5게임 차로 앞서 있는 한화를 따라잡아 최하위를 면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줄 것 같지도 않다.
이대호가 시즌 종료까지 길지 않은 기간 앞장서 이끌어내야 할 것은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이다. 올해는 롯데도 이대호도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내년까지 이런 분위기가 넘어가면 안된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한 롯데는 2020시즌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고, 최고 연봉 선수 이대호는 롯데와 4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