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 마크 [사진=IMF]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따른 상호 부과 및 예고한 관세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초까지 0.8% 감소할 수 있다고 13일 경고했다.

IMF는 또 앞으로 그 이상의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내년도 글로벌 GDP가 0.5% 줄 것이라고 봤던 올해 초 예측보다 더 부정적인 전망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미·중 무역 갈등이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약화 조짐을 보이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스 대변인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기업 신뢰도와 투자, 교역을 약화하는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활동이 억눌려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이 이제 감지되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은 위협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역동성을 짓누르기 시작했다"고 걱정했다.

또 IMF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IMF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기가 "매우 불안정하다"라거나 "매우 취약하다"는 표현을 IMF가 써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울러 내달 IMF의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IM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지난 한 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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