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식재료 토란, 단감, 고구마, 표고버섯
   
▲ 토란, 고구마, 표고버섯 [사진=한식진흥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계절의 분기점, 추분(秋分)이 곧 찾아온다.

자연스레 가을철 먹거리는 더욱 풍성해지고, 식탁엔 맛있고 영양 많은 음식들이 가득차게 된다. 겨우내 두고두고 먹을,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이다.

이 계절 특히 좋은 제철 먹거리는 뭘까. 한식진흥원은 토란과 단감, 고구마, 표고버섯 등을 꼽았다.

이 땅에 감자과 고구마가 들어오기 전까지, 토란(土卵)은 소중한 탄수화물과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땅에서 나는 알'이란 뜻에서 이름붙여진 토란은 영양이 올골차게 배어있는 '가을의 보배'다.

감자보다 쫄깃하고 부드러워, 조림으로 먹어도 맛있고, 찜이나 탕에 넣으면 국물이 깊어진다. 줄기는 섬유질이 풍부, 영양의 보고다.

또 감은 가을의 선물이요, 풍요의 상징이다.

특히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제수용품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올해는 추석이 너무 일러, 대부분의 가정에서 단감을 쓰지 못하고 곶감으로 대신해야 했다. 단감이 익으면 꼭 먹어볼 일이다.

단감은 씹는 맛이 일품으로 당도 높은 홍시, 말랑말랑한 홍시, 말린 곶감까지 다양한 맛을 선사한다.

우리 토종은 떫은 감이지만, 지금은 당도가 뛰어난 '태추 단감', 배처럼 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한 '로망 단감, 껍질 째 먹은 '연수 단감' 등 다양한 생식용 품종이 개발됐다.

고구마도 가을이 제 철이다. 과거 가난한 서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던 고마운 존재인 고구마는 지금은 특유의 단맛으로 각종 요리와 디저트로 인기다.

전통적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등 다양한 품종을 자랑하며, 줄기도 맛과 영양이 뛰어나 나물재료로 많이 쓰인다.

특히 표고버섯은 향과 맛이 좋아 각종 요리에 그만이고, 추석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말리게 되면 아미노산이 생성돼 더 귀하게 취급받는 '땅에서 나는 고기'이다.

1등급 표고는 원목과 톱밥으로 재배되는데, 전남 장흥에서는 대부분 원목 재배가, 충남 청양에서는 톱밥 재배가 많다.

표고는 항암 효과가 있어 건강 증진 식품으로도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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