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담배가격 조정으로 편의점 업체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3일 "담배는 편의점 업체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2014년 담배 관련 매출은 각각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편의점 매출의 약 34%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담배가격이 인상될 경우 편의점업체는 유통재고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과 담배가격 인상에서 오는 구조적 매출 및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유통재고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재고보유일수에 따라 달라지는 데 보통 한 달치 분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배가격이 2000원 인상된다면, 상위 두 업체의 2015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800억원(70%)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편의점 업체의 현금흐름 개선과 배당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담배가격 조정은 세금 인상으로 국회 심의 및 통과가 필요하지만, 기획재정부도 담뱃값 인상에 반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 조만간 국회에 상정될 것"이라며 "정책이 올해 통과된다면 2015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