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회사채 발행액이 전월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 장외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는 전월(5조7748억원)보다 2조7054억원(46.5%) 감소한 3조922억원이 발행됐다.

8월이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지난달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관망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1~14일 발행된 회사채는 단 1건도 없었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AA등급 이상은 전월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2조원이 발행됐다. A등급은 729억원 증가한 6000억원, BBB등급 이하는 2000억원 감소한 70억원이 발행됐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금액 감소에도 수요예측 참여는 높았다. 발행금액 1조6500억원에 참여금액 3조4050억원이 몰려 참여율 206.4%를 기록했다.

AA급 이상은 삼성, SK, 포스코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수요예측이 이어지며 기관들의 참여가 지속됐다.

A급도 KT, 한화, 롯데 등 그룹사와 건설사가 발행에 나서며 전월과 비슷한 물량 속에 2배의 수요예측 참여를 기록했다.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10조2000억원 감소한 4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3조1000억원 감소한 11조6000억원, 금융채는 1조원 감소한 8조원이 발행됐다.

한편 채권 발행시장 부진에 유통시장도 다소 주춤했다.

8월 장외 거래량은 전월대비 72조원 감소한 427조9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3000억원 감소한 21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