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새로운 지상파 TV 수목드라마 두 편이 나란히 첫 선을 보인다. 시청자들이 어떤 드라마에 더 눈길을 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18일) 밤 10시 SBS '시크릿 부티크'와 KBS2 '동백꽃 필 무렵'이 첫 방송된다. 각각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데다 완전히 다른 장르와 분위기의 드라마여서 시청자들을 취향에 따라 저격할 전망이다.

'시크릿 부티크'는 김선아, 장미희, 박희본, 고민시, 김재영, 김태우 등이 출연하는 치정 스릴러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에서 강한 욕망의 충돌이 예상된다. 돈과 권력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아는 목욕탕 세신사에서 출발해 상류층에 입성. 비선 실세가 된 부티크 대표 제니장 역을 맡았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이미 이런 연기에 일가견을 보여준 김선아가 이번에는 또 어떤 욕망의 불꽃을 피워올릴지 기대된다.

장미희는 데오그룹 총수 김여옥으로 분한다. 가진 것 많지만 욕망은 끝이 없고, 제니장을 수족처럼 부리면서도 이용할 대상으로만 여긴다. '흑기사'에서 중장년 패션피플의 끝판왕 면모를 보여준 장미희가 또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주목된다.

   
▲ 사진=SBS '시크릿 부티크', KBS2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여자와 순박하지만 저돌적인 남자가 벌이는 생활밀착형 로맨스다. 공효진이 '질투의 화신'(2016) 이후 3년만에, 강하늘이 군 전역 후 처음 택한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부터 팬들의 설렘을 유발한다.

공효진은 고구마같은 삶을 살지만 알고보면 사이다 캐릭터인 동백을 연기한다.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지만 남을 대접할 줄 알고, 제대로 사랑받지 못했지만 사랑할 줄 아는 '탈 캔디형' 여자 동백이 공효진의 폭넓은 연기를 통해 얼마나 사랑스럽게 다가올 지 궁금하다.

강하늘은 단순 순박하고 우직 용맹한 동네 순경 황용식 역으로 나온다. 한눈에 반한 동백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촌므파탈' 황용식. 곧 죽어도 직진만 할 것 같은 그의 폭격형 로맨스는 강하늘이 연기하기에 여심을 사로잡을 준비는 다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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