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이 첫 방송 맞대결에서 '시크릿 부티크'를 압도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꿰찼다.

18일 새 수목드라마 두 편이 나란히 첫 선을 보여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과 SBS '시크릿 부티크'(허선희 극본, 박형기 연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동백꽃 필 무렵'이 1회와 2회 시청률(전국 기준) 6.3%와 7.4%로 동 시간대 방송된 '시크릿 부티크' 1회, 2회의 3.8%와 4.6%보다 훨씬 많이 앞섰다. 한 시간 먼저 9시대 방송된 MBC의 기존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33회, 34회 시청률은 4.0%와 6.0%를 나타냈다. 

같은 날 스타트를 끊은 '동백꽃 필 무렵'과 '시크릿 부티크'는 각각 호화 출연진을 앞세워 맞대결을 벌여 어느 드라마가 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인지 주목 받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공효진과 강하늘이, '시크릿 부티크'는 김선아와 장미희가 주연을 맡았다.

   
▲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SBS '시크릿 부티크' 포스터


이제 첫 방송돼 앞으로 시청률 추세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동백꽃 필 무렵'이 첫 방송부터 치고 나간 것은 역시 '재미'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옹산이라는 가상의 마을에 나타난 의문의 미혼모 동백(공효진)이 술집 '까멜리아(동백)'를 차리고, 동네 각종 사건사고 해결사였던 열혈청년 황용식(강하늘)이 경찰이 돼 서울로 진출했다가 좌천돼 다시 고향 마을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펼쳐졌다. 

색다른 이야기를 아기자기한 편집과 독특한 화면 구성으로 담아낸 '동백꽃 필 무렵'은 공효진의 가만 있어도 저절로 드러나는 매력이 강하늘의 계산됐지만 자연스러운 허당미와 잘 어우러지며 일찍 케미를 발산했다. 주변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진 드라마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첫 장면에 등장한 주검과 '까부리'라는 연쇄살인마 얘기가 스릴러적인 양념까지 예고함으로써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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