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이 탬파베이 레이스의 역전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9회 적시타로 동점 추격의 디딤돌을 놓았고, 연장 11회에는 쐐기 타점도 올렸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6타석 4타수 1안타 1희생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3차례나 당했지만 꼭 필요할 때 안타를 치고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전날 다저스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날렸던 최지만은 이틀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나 타율은 1리 내려가 2할5푼8리(383타수 99안타)가 됐다. 이제 1안타만 더 치면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탬파베이는 4-6으로 뒤지던 9회초 최지만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11회초 최지만의 희생타 등으로 2점을 내 8-7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지만은 1회초 1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 다저스 선발 케이시 세들러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3회초 2사 1루에서는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5회초 2사 2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 토니 곤솔린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첫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이어지지는 않았다. 7회초 무사 1, 2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는 더스틴 메이에게 삼진을 당해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지만은 경기 후반 제 몫을 해냈다. 탬파베이가 4-6으로 뒤진 9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최지만이 켄리 잰슨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5-6 한 점 차로 따라붙고 1사 주자 1, 3루를 만든 요긴한 안타가 터져나왔다. 탬파베이는 이후 트래비스 다노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초 탬파베이가 오스틴 메도우즈의 솔로홈런으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다시 한 번 타격 기회가 돌아온 최지만은 중견수쪽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8-6으로 달아나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가 11회말 한 점을 만회해 턱밑까지 따라붙은 것을 감안하면 최지만의 희생플라이 타점은 승부에 결정적이었다.

다저스는 이날도 9명의 투수를 동원하는 불펜데이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9회 마무리 등판한 잰슨이 2실점하며 세이브에 실패함으로써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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