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결정 보려 8월에 동결한 한은, 9월엔 연준 따라 내릴 가능성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한국은행도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준을 따라 금리를 내릴 지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7월 금리인하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보고, 연준의 9월 금리결정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금리동결을 선택했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연준의 금리조정에 대해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에 부합한다"며 "여타국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의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시장 전망과 다르지 않은 결정을 한 만큼, 한은도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인석 금통위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의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물가목표 달성에 가중치를 두고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발언, 금리인하를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악화되는 국내 경기여건을 감안하면, 한은이 10월 중 추가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로 한국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겼다"며 "한국 경제는 미국보다 안 좋으므로, 더 공격적인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점도표상, 올해와 내년에 한 차례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며 "한은도 10월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10~11월에 한은이 금리를 낮춘 후, 연준이 연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경우다.

한은이 통상적 페이스대로 연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하면, 연 1.25%로 역대 최저 금리가 된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경기여건 만으로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하향할 명분이 충분하다"면서도 "기준금리가 과거 저점에 도달한 이후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는, 연준의 인하 속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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