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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외화부채 리스크가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및 브라질 등 신흥국 위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집계한 30개 신흥국의 외화표시 부채는 1분기 말 기준 총 8조 5000억 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동안 기업과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부문이 4조 2000억 달러로 49%를 차지하고, 금융부문이 3조 2000억 달러로 37%, 정부부문 1조 1000억 달러로 13%, 가계 2000억 달러 2%의 순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표시 부채가 76%이고 유로화 15%, 기타 통화 9% 등이다.
향후 3년 이내에 기업 외화부채의 60%가 만기 도래하는 가운데 미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기부진 및 신흥국 기업 수익성 악화 등으로 상환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20~2021년 사이 외화부채의 40%가 만기가 돌아오며, 외환보유액 대비 3년 이내 만기 도래 외화부채 비율이 30%를 넘는 국가가 다수다.
또 미국 금리인하에도 불구, 상대적 미국 경제 호황 등으로 강달러 압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전반의 통화 약세가 환차손 확대로 이어질 소지가 많으며,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이자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신흥국 기업이 증가하고,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도 악화되고 있다.
특히 원자재 민감 업종의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신흥국 중에서도 중남매의 원자재 수출국과 경상적자국의 외화부채 리스크가 큰 편인데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및 브라질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자국통화표시 부채를 포함, 신흥국 총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 향후 시차를 두고 아시아 지역으로 상환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신흥국 총부채는 지난 2009년 이후 2.5배 증가, 69조 10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9년 166%에서 올해 1분기엔 216%로 확대됐다"면서 "만기 도래 시기는 기업부문 48%를 중심으로, 3년 이내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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