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주택용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를 전기소비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23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스마트 계량기가 보급된 서울·경기·경북·충남·인천·대전·광주 등 전국 7개 지역 204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계절(하계, 동계, 춘추계) 및 시간대(경부하, 중간부하, 최대부하)별로 구분해 전기료가 차등 적용된다.

이는 수요관리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의 목적으로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주택용 전기요금의 하나로 시행되는 제도로, 국내에선 현재 산업용과 일반용 고압 소비자에게 이를 적용하고 있다.

한전은 실증사업을 통해 계시별 요금제 적용시 주택용 소비자의 시간대별 전기사용 변화를 살펴보고, 소비자 그룹 특성별로 전기사용 패턴 및 변화를 추가적으로 분석해 소비자의 수용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증대상 가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파워플래너)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력사용량 △계시별 요금정보 △누진제 요금과의 비교 △전기소비패턴 등의 소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용 요금제는 최대부하 요금적용 시간대를 기준으로 일반형(하계 4시간, 동계 3시간)과 집중형(하계 2시간, 동계 2시간)으로 구성된다.

일반형의 경우 하계에는 13시부터 17시, 동계에는 9시부터 12시에 최대부하 요금이 적용되며, 경부하 요금과 비교한 최대부하 요금은 각각 2.3배, 1.7배로 책정된다. 집중형의 하계 최대부하 요금적용 시간대는 15시에서 17시, 동계는 9시부터 11시다. 경부하 요금 대비 최대부하 요금은 각각 4.3배, 2.7배로 정해졌다.

한전은 실증대상 가구에는 계시별 요금제를 가상으로 적용해 누진제 요금보다 낮을 때 그 차이만큼 인센티비를 제공하고, 누진제 요금보다 높게 나올 경우 누진제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 결과를 활용해 1인 가구 증가 증 가구 유형 변화 및 가전기기 사용에 따른 전기수요 변화 등을 반영한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하고, 소비자의 요금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